건강칼럼
허지영 대표원장이 직접 쓴 글입니다. 증상 하나를 두고 몸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적었습니다.
증상으로 찾기
안 쓰는 조직은 마릅니다 — 그런데 채워 넣는다고 살아나지 않습니다
오래 안 쓴 조직은 마릅니다. 그런데 좋은 것을 밀어 넣는다고 살아나지 않습니다. 위축된 조직은 감당할 힘도 함께 잃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엇을 더 넣을지보다, 이 몸이 무엇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숨을 쉴 때, 골반까지 함께 움직이십니까
서혜부 통증, 반복되는 방광염·질염, 아래가 빠질 것 같은 느낌이 함께 온다면 한 자리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호흡의 압력 파동이 골반까지 닿지 못하면 그 공간은 고이고 마릅니다. 저는 숨이 어디까지 가는지를 먼저 봅니다.
배에서 소리가 나고 손발이 찬데, 검사는 정상이라면
배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손발이 차고 배가 단단하다면, 세 개의 증상이 아니라 하나의 상태일 수 있습니다. 검사에 안 보인다는 것은 아무 일도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는 사진에 찍히지 않는 조건들을 봅니다.
한약을 먹으면 신장이 나빠진다는 말
한약이 신장을 망친다는 말에는 실제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약재는 2005년에 퇴출되었고, 지금 진짜 위험한 것은 누가 무엇을 넣었는지 모르는 약입니다.
그 약재는 어디서 왔습니까 — 제가 확인하는 것들
한약재의 농약과 중금속 걱정은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다만 검사를 통과했다는 것과 이 약이 당신에게 맞는다는 것은 다른 말이며, 두 번째는 제도가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
한약 먹고 살이 쪘다는 말에는 세 가지 다른 일이 섞여 있습니다. 물이 찬 것, 소화가 좋아진 것, 원래 찌던 중이던 것. 저는 체중을 재면서 이 셋을 구분합니다.
한약은 왜 사람마다 다르게 짓습니까
같은 증상으로 오셨는데 다른 약을 가지고 돌아가십니다. 약은 몸의 스위치를 누르고, 그 스위치가 지금 그 몸에 필요한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 자리를 읽는 것이 제 일입니다.
아이에게 한약을 먹여도 됩니까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약을 처리하는 장치 자체가 다릅니다. 저는 아이에게 목표를 좁게, 기간을 짧게, 경계를 먼저 말씀드리고 씁니다. 그리고 보내야 할 아이는 보냅니다.
얼굴로 열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한데, 검사는 정상이라면
얼굴은 화끈거리는데 손발은 찹니다. 열이 많은 것이 아니라 갈 곳을 잃은 쪽에 가깝습니다. 피를 어디로 보낼지 정하는 손이 한쪽으로 쏠리면 위아래가 따로 놉니다.
한약은 무엇을 하는가 — 몸을 대신하지 않고, 스스로 수리하게 합니다
한약은 한 입구로 들어가 퍼지는 약이 아닙니다. 막을 그냥 통과하기도 하고, 점막의 문을 그 자리에서 두드리기도 하고, 장의 신경을 타고 곧장 중추로 가기도 합니다. 입구가 여럿이고 작동하는 때도 다릅니다. 그렇게 치우친 환경을 되돌리면, 수리는 몸이 합니다.
약의 효과와 부작용은 같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한약은 순해서 오래 먹어도 괜찮다는 말을 저는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효과를 내는 스위치가 지나치면 그대로 부작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감초를 예로, 약의 이로움과 경계가 같은 자리에서 나오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같은 약도 장이 다르면 다르게 듣습니다
같은 처방인데 사람마다 다르게 듣는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한약 성분은 장내세균이 활성화해야 비로소 약이 됩니다. 저는 약을 바꾸기 전에, 그 약을 완성하는 장의 상태를 먼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