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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클리닉

몸은 한 번에 기울지 않습니다

검진에서 혈압도 조금, 혈당도 조금, 허리둘레도 조금 — 전부 「경계」라는 말만 들었다면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하나씩 보면 다 애매하지만, 여럿이 같은 쪽으로 기울면 그때부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나란히 놓고 봐야 보입니다. 체중이 저절로 줄거나 갈증·소변이 부쩍 늘었다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허지영 2026. 8. 13. · 약 3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예전처럼 안 되는 때가 옵니다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배가 나오고, 조금만 늦게 먹어도 손이 떨리고, 식후에 졸려서 못 견디겠다면 — 습관이 나빠진 걸까요? 달라진 것은 습관이 아니라 몸이 받아 주는 여유입니다. 나이 들며 근육이 인슐린에 덜 반응하면 먹은 것이 가는 길 자체가 바뀝니다. 체중이 저절로 줄거나 갈증이 이어지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허지영 2026. 8. 13. · 약 4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흔들려도 되는 범위가 있습니다

검진 평균이 같은 두 사람 — 해마다 비슷했던 분과 크게 오르내린 끝에 그 평균이 된 분은 같은 상태일까요? 결과지에서는 같아 보이지만, 물어야 할 것은 얼마나 흔들렸는가와 제자리로 돌아왔는가입니다. 50만 명 기록에서 평균이 같아도 차이가 남았습니다. 수치가 갑자기 크게 달라졌다면 재확인이 먼저입니다.

허지영 2026. 8. 13. · 약 4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술 마신 다음 날이나, 잠을 설친 다음 날, 몸살처럼 아픕니다

감기 기운도 없고 무리한 일도 없는데 왜 몸살처럼 온몸이 뻐근할까요? 되짚어 보면 전날 술이 있었거나, 끼니를 오래 걸렀거나, 잠을 설친 날입니다. 대사가 흔들린 날, 그 몫을 근육이 떠안을 때가 있습니다. 열이 함께 나거나 소변이 콜라색으로 짙어졌다면 그날 확인이 먼저입니다.

허지영 2026. 8. 13. · 약 3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혈압이 오르는 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들으면 무엇을 줄일지부터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앞에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 몸은 왜 압력을 올렸을까요? 혈압은 피가 가야 할 곳까지 가게 하는 도로의 압력이고, 올릴 이유가 오래 남아 있으면 몸은 오래 올린 채로 지냅니다. 드시던 혈압약을 스스로 끊을 일은 아닙니다 — 이유를 보는 일은 약과 다투지 않습니다.

허지영 2026. 8. 13. · 약 4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살은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덜 먹으면 빠지는데, 왜 매번 멈추고 돌아올까요? 실제로 갈리는 것은 빠지느냐가 아니라 빼는 동안 몸이 그것을 감당하느냐입니다. 첫 주에 빠진 것은 대개 물이고, 급하면 몸은 근육부터 내놓고, 더 빨리 뺀 쪽에서 담석이 더 생겼습니다. 애쓰지 않았는데 체중이 저절로 줄었다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허지영 2026. 8. 13. · 약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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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각이 오래 어긋나 있으면

「원래 아침을 안 먹는데 여태 아무 일 없었어요. 왜 이제 와서 문제가 되죠?」 좋은 물음입니다. 아침 거르기 자체는 잘못이 아닙니다 — 달라진 것은 습관이 아니라 그 습관을 감당해 주던 몸 쪽입니다. 같은 밥이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이 다르게 받습니다. 거르지 않는데도 체중이 줄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허지영 2026. 8. 13. · 약 5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기름진 음식만 먹으면 오른쪽 윗배가 묵직합니다

다른 건 괜찮은데 기름진 것을 먹은 날만 오른쪽 윗배가 묵직한 경우가 있습니다. 기름진 것이 들어오면 쓸개가 담즙을 짜내야 하고, 그 길이 오른쪽 윗배를 지납니다.

허지영 2026. 8. 5. · 약 7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덜 먹을 때 몸이 하는 일 — 저는 오래 회의적이었습니다

간헐적 단식, 저한테도 괜찮을까요. 간헐적 단식에 저는 오래 회의적이었습니다. 혈당이 흔들리면 교감신경이 켜지는 것을 진료실에서 자주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포 쪽을 공부하면서 다른 층이 보였습니다. 두 이야기가 다른 층에 있었습니다.

허지영 2026. 7. 22. · 약 4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혈압이 오르는 것이 노력일 때가 있습니다

고혈압의 대부분은 원인을 특정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원인이 밝혀진 쪽을 보면 한 가지 결이 보입니다. 어딘가로 피가 덜 갈 때 몸이 압력을 올려 그것을 메우려 한다는 것입니다.

허지영 2026. 7. 22. · 약 3분
대사증후군 클리닉

몸은 정확하게 맞추지 않습니다

몸이 수치를 정확히 유지하려 애쓴다고 여기기 쉽지만, 수많은 세포에서 딱 맞는 조절은 애초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몸은 값이 아니라 방향과 속도를 읽고 조절합니다. 혈당에도 혈압에도 그것을 읽는 장치가 따로 있습니다.

허지영 2026. 7. 22. · 약 5분
혈당을 낮추는 노란 가루 — 베르베린 하나를 끝까지 따라가 봅니다
대사증후군 클리닉

혈당을 낮추는 노란 가루 — 베르베린 하나를 끝까지 따라가 봅니다

인터넷에서 '천연 당뇨약'이라며 팔리는 노란 가루가 있습니다. 흡수율이 1%도 되지 않는데 혈당이 떨어집니다. 장내세균이 열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곳에 강하게 달라붙는 바로 그 성질 때문에, 함께 먹은 다른 약의 농도를 올립니다.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같은 성분이 아닙니다.

허지영 2026. 7. 16. · 약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