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허지영 대표원장이 직접 쓴 글입니다. 증상 하나를 두고 몸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적었습니다.
증상으로 찾기
뒷목이 굳으면 머리와 숨이 따라옵니다
머리가 아파서 왔는데 목을 누르면 통증이 달라지고, 숨이 답답한데 폐 사진은 깨끗하다면 왜일까요? 목의 긴장은 머리 통증과 호흡 부담, 두 갈래로 갈라져 번집니다. 불씨(잠·식사·더위)와 굳은 곳, 고리 자체를 나눠 봅니다.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마비·열은 검사가 먼저입니다.
숨쉬기가 답답한데 폐는 정상이라고 합니다
가슴 사진도 폐활량도 정상인데 왜 숨이 답답할까요? 폐에는 자기를 부풀릴 근육이 없어서, 흉곽이 잘 안 벌어져도 숨은 답답해집니다. 목의 보조호흡근, 배에서 밀어 올리는 압력, 흉벽이 늘어나는 정도 — 셋 가운데 어디가 걸렸는지를 가립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거나 입술이 푸르스름해지면 검사가 먼저입니다.
명치가 눌리면 숨이 얕아집니다
많이 먹지 않았는데 명치가 꽉 차서 위로 받치고, 숨까지 답답해지는 건 왜일까요? 위는 음식이 들어오면 벽을 풀어 부피를 내주는데, 그 성질이 떨어지면 들어온 만큼이 그대로 압력이 됩니다. 위벽·복벽·흉벽 세 층을 함께 봅니다. 체중 감소·검은 변·삼킴 곤란은 위 검사가 먼저입니다.
배가 뇌에 말을 걸 때
아랫배가 아팠다가, 명치가 답답했다가, 신물이 올라왔다가 — 검사는 그때마다 정상인데 증상만 옮겨 다니는 건 왜일까요? 장염이 나은 지 2년 뒤에도 장의 신경이 과민한 채로 남아 있었다는 사람 실험이 있습니다. 양이 아니라 느끼는 쪽의 문턱을 봅니다. 체중 감소·혈변·야간 통증은 대장 검사가 먼저입니다.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날 때
갑자기 가슴이 뛰고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면 자율신경 문제일까요? 저는 먼저 「몇 시쯤 그러십니까」를 묻습니다. 저혈당이 내는 신호 목록과 「자율신경」 목록이 거의 겹치고, 문제는 수치가 아니라 내려가는 속도일 때가 있습니다. 의식이 흐려진 적이 있다면 그때의 혈당 확인이 먼저입니다.
두근거림이 마음 탓이 아닐 때
두근거림·손 떨림·더위 못 참음·체중 감소가 함께 온다면 마음의 문제일까요? 이 묶음은 갑상선 기능 항진의 증상과 거의 그대로 겹쳐서, 저는 진맥 전에 피검사를 먼저 권할 때가 있습니다. 같은 신호라도 받는 쪽이 달라지면 다르게 겪습니다. 이 묶음이 몇 주 이어지면 갑상선 피검사가 먼저입니다.
잠은 원인이면서 결과입니다
「잠만 자면 다 나을 것 같아요」 — 정말 잠이 먼저일까요? 잠이 나빠서 몸이 흔들리기도 하고, 몸이 흔들려서 잠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못 드는 것과 깨는 것은 다른 일이고, 어디서 고리를 끊을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코골이에 숨 멎음·심한 주간 졸림이 겹치면 수면다원검사가 먼저입니다.
자율신경은 병의 이름이 아닙니다
두근거림·소화 불편·찬 손발이 한꺼번에 오는데 검사는 정상이라면, 왜 「자율신경」이라는 이름만 남을까요? 이 이름은 병명이 아니라 어디를 봐야 할지 알려 주는 말입니다. 저는 배·압력·대사·호르몬 네 갈래를 함께 살핍니다. 체중 감소·실신·오래 가는 열은 검사가 먼저입니다.
밤에 자다가 깹니다 — 화장실 때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개 화장실을 원인 자리에 놓으십니다. 방광이 약해졌나, 저녁에 물을 마셔서 그런가, 나이가 들어 그런가.
아이가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 아이는 아픈 자리를 짚지 못합니다
배가 아프다는 아이에게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면 대개 배꼽 근처를 가리킵니다. 그 자리가 아파서가 아닙니다. 배 속에서 오는 통증은 원래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자리 대신 다른 것을 봅니다.
소화가 안 되는데 가슴이 답답합니다
두 가지를 따로 오신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소화는 소화고, 가슴은 가슴이라고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두 곳은 손바닥을 펴서 얹으면 한 번에 덮이는 거리에 있습니다.
코는 원래 한쪽씩 번갈아 씁니다
코가 막힌다는 것은 콧물이 길을 막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코 안쪽 벽이 두꺼워졌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그 두께는 벽 속 혈관에 든 피의 양으로 정해지고, 몸은 그 양을 좌우 번갈아 바꾸며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