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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맞춤 한약 · 보약

안 쓰이는 데가 없는 신호 — 이온 이야기

몸에는 신호가 여럿입니다. 호르몬도, 신경전달물질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널리,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이 이온입니다. 그리고 세포 안의 일이 시작되는 자리가 이온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약이 낮은 농도로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그 자리는 여기라고 저는 봅니다.

한의원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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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아닌 곳에 있는 후각 수용체 — 몸은 왜 이걸 이렇게 많이 갖고 있나

사람 유전자 중에 후각 유전자가 유난히 많습니다. 냄새 맡는 데 이렇게까지 필요한가 싶을 만큼요. 그 이상한 점을 파고들었더니, 그 수용체가 코가 아닌 곳에서도 나왔습니다. 피부에, 장에, 신경에. 냄새를 맡으라고 있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의원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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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울렁거릴 때 생강을 쓰는 이유

부엌에 있는 뿌리라고 해서 몸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생강의 성분이 구토 신호를 받는 수용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어디까지 보여주고 어디부터 보여주지 못하는지 — 좋은 결과만 고르지 않고 그대로 따라가 봤습니다.

허지영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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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먹느냐가 약을 바꿉니다

우리 몸에는 분자 수준의 시계가 있고, 약이 지나가는 길도 하루 종일 달라집니다. 같은 약을 같은 양으로 주되 도달 시각만 바꿔 결과가 달라진 실험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약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 반대 사례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허지영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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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를 한 솥에 함께 달이는 이유

따로 달여 섞으면 왜 안 되는지 화학의 눈으로 들여다봤습니다. 한 솥 안에서 성분들이 서로 붙고 녹이고 가라앉습니다. 다만 그 재편이 언제나 좋은 방향인지는 자동으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이 분야가 스스로 인정하는 약점까지 함께 적었습니다.

허지영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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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혈액을 안 거치고 뇌로 가는 길 — 장에는 전화선이 있습니다

먹은 약은 흡수돼서 피를 타고 퍼진다. 이게 우리가 아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장에는 뇌로 곧장 이어진 선이 따로 있습니다. 혈액을 거치지 않습니다. 먹자마자 속이 편해지는 데는 이런 길이 있습니다.

한의원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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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세균을 켜기도 하고, 세균이 사는 동네를 고치기도 합니다

장내세균이 약을 활성화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반대 방향도 있습니다. 약이 장의 환경을 바꿔 놓으면, 거기 사는 세균의 구성이 달라지고, 그 결과로 점막 세포가 살아납니다. 이건 약을 켜는 이야기가 아니라 동네를 고치는 이야기입니다.

한의원 2026.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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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마자 느껴지는 약이 있습니다 — 성분마다 가는 길이 다릅니다

약을 넘기자마자 뭔가 느껴진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분 탓이 아닙니다. 약재 하나에는 성분이 수십, 수백 가지 들어 있고, 그중 어떤 것은 장까지 갈 필요 없이 막을 그냥 통과합니다. 같은 약재가 빠른 길과 느린 길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다만 빠른 길을 가졌다고 빠른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의원 2026. 7. 17.
장이 켜 주어야 작동하는 약 — 치자 한 가지를 끝까지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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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켜 주어야 작동하는 약 — 치자 한 가지를 끝까지 따라가 봅니다

치자의 주성분은 잠긴 형태입니다. 장에 사는 세균이 당을 떼어 내야 비로소 활성물질이 됩니다. 약을 켜는 것은 약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장입니다. 그리고 약효를 내는 바로 그 물질이, 지나치면 간을 상하게 합니다.

허지영 2026. 7. 15.
브레이크를 대신 밟지 않는 약 — 후박을 성분까지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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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를 대신 밟지 않는 약 — 후박을 성분까지 따라가 봅니다

숨이 답답한데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오십니다. 폐는 장기이고 호흡은 조절입니다. 검사는 장기를 봅니다. 후박의 성분은 없는 브레이크를 만들지 않고, 몸에 원래 있는 브레이크가 더 잘 듣게 돕습니다.

허지영 202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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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반응이라는 말 — 좋아지는 과정입니까, 부작용입니까

'명현반응'이라는 말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와도 설명이 되어 버립니다. 저는 참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회복 과정인지 부작용인지는 말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해서 가려야 합니다.

허지영 202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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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이거나 젖을 먹이는 중에 한약을 먹어도 됩니까

이 시기의 몸에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임신 중 한약은 안 된다'도, '한약은 자연이라 괜찮다'도 둘 다 틀린 말입니다. 쓸 수 없는 약재가 있고, 조심해서 쓰는 약재가 있고, 필요하면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지영 2026.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