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쓴 글 요변성 추나 · 체형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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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꺾지 않는 추나 — 요변성 추나의 원리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글 · 의료 내용 확인 허지영 대표원장 · 한의학 병리학 박사

짧은 답

추나는 뼈를 우두둑 꺾어야 하나요? 이 방식은 강한 순간 힘보다 부드럽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굳은 조직의 저항이 잠시 줄어드는 성질을 이용하며, 구조 손상이 의심되면 검사부터 권합니다.

"추나 받으면 뼈를 우두둑 꺾는 거 아니에요?" — 이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제가 하는 방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하는 추나는 요변성 추나입니다. 굳은 조직이 스스로 부드러워지는 성질을 이용해 천천히 되돌립니다. 낯선 단어라 어렵게 들리지만, 원리는 직관적이고 무엇보다 실제로 측정된 성질입니다.

요변성이란 무엇인가요

굳어 있는 케첩을 떠올려 보세요. 가만히 두면 되직하지만, 흔들거나 저으면 묽어집니다. 이렇게 자극을 주면 물러지는 성질을 요변성(thixotropy)이라고 합니다.

근육이 실제로 그렇습니다. 힘을 빼고 이완된 근육도 가만히 있으면 저항이 생깁니다. 움직이면 그 저항이 줄고, 다시 쉬면 늘어납니다.

요변성 추나의 원리 — 굳은 조직이 부드러운 자극에 유연해진 뒤 부드러운 자극에 유연해졌다가, 두면 다시 뻑뻑해지는 4단계

왜 그런지도 밝혀져 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재미있는 대목입니다. 이 성질은 비유가 아니라 기전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이완된 근육 안에서도 액틴과 미오신이라는 두 단백질이 조금씩 자발적으로 붙어 있습니다. 힘을 내려고 붙는 게 아니라 그냥 붙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뻣뻣합니다. 움직이면 떨어지고, 멈추면 새 길이에서 다시 붙습니다.

사람에게 직접 확인한 연구도 있습니다. 12명의 손목에서, 흔들거나 진동을 주자 근육의 초기 저항이 약 19~20% 떨어졌습니다. 다만 같은 연구에서 15초쯤 쉬니 그 뻣뻣함이 대부분 돌아왔습니다.

굳은 것을 힘으로 이기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조직에는 원래 물러지는 길이 있고, 그 길로 가면 됩니다.

그리고 되돌아갑니다 — 이게 핵심입니다

이 성질에는 나머지 절반이 있습니다. 젓기를 멈춘 꿀은 다시 굳습니다. 되돌아간다는 것까지가 요변성입니다.

방금 그 손목 연구에서도, 15초쯤 쉬자 처음의 뻣뻣함이 대부분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 풀면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고, 그 말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되돌아간다는 것이야말로 제가 드리는 안내의 근거입니다.

  • 왜 한 번의 시술로 끝나지 않는지
  • 치료 사이사이에 움직이셔야 하는지
  • 왜 자세 습관을 함께 봐야 하는지

굳는 성질이 있는 조직은 계속 굳으려 합니다. 그래서 교정은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고 유지하는 일입니다. (교정이 자꾸 돌아온다면 — 유지 관리가 치료의 절반)

제가 시술에서 지키는 것

  • 순간적인 힘이 아니라 지속적인 힘을 씁니다. 조직이 물러지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 조직이 풀린 뒤에 정렬을 봅니다. 몸이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시술 중 불편하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강도를 조절하며 받아들이시는 만큼만 진행합니다.

아픈 곳만 보지 않는 이유

굳은 근육을 만져 보면 두 종류입니다. 힘이 없어서 굳은 것너무 많이 써서 굳은 것. 결린다고 오시는 자리는 대개 뒤쪽입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 쉬지를 못해서 굳은 겁니다.

그러면 다음 질문이 나옵니다. 저 근육은 왜 쉬지를 못했을까. 그래서 저는 아픈 곳만 보지 않고 몸 전체를 함께 봅니다. (목이 아픈데 왜 골반을 보는가)

굳은 조직을 풀고 정렬을 회복시킨 뒤에는, 그 상태가 유지되도록 자세 습관과 간단한 운동을 함께 안내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유 때문입니다 — 두면 다시 굳습니다.

이런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교정을 받아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느끼셨던 분
  • 자세나 체형 때문에 통증이 반복된다고 느끼시는 분
  • 몸이 받아들이는 속도에 맞춰 진행하기를 원하시는 분
  • 굳은 곳을 세게 눌러 풀고 나면 오히려 더 뻐근하셨던 분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소리가 안 나던데 된 건가요?" 소리가 나야 잘 된 것이라는 근거는 아직 나온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리를 목표로 삼지 않고, 손끝에서 조직이 물러지는 것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시술 중 불편하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강도를 조절하며 몸이 받아들이는 만큼만 진행합니다.

다만 모든 굳음이 이렇게 풀리지는 않습니다. 실제 구조 손상이 있거나 검사가 먼저 필요한 신호가 있으면, 그것을 먼저 권해 드립니다.

추나요법은 연간 일정 횟수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자세한 사항은 진료 시 안내해 드립니다.


참고한 자료

글: 허지영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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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허지영 대표원장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 서울 광진구 자양동 · 구의역 4번 출구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단독 저서 《몸을 돌려놓는 한약》 · 《검사 밖의 몸》 ·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 · 직접 쓴 글 284편

이력 펼쳐보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병리학(질병의 기전)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 본초학 교실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약물을 연구했습니다. 질병과 약물을 양쪽에서 연구한 이력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 "이 약이 왜 이 병에 듣는가"를 병리와 약리 양쪽 언어로 설명합니다.

몸을 다층으로 보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돌아오는 힘(회복 탄력성)을 살피며, 적응이 안 될 때는 몸 안의 환경 쪽을 손대는 것 — 이 세 관점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자율신경과 만성·난치질환, 체형·구조의 문제를 현대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제안합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처방과 임상 강의를 10년 이상 해 왔으며, 저서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공동 저자입니다. 이 책은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기술과학 분야 15종에 포함).

단독 저서로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2026), 《검사 밖의 몸》(2026), 《몸을 돌려놓는 한약》(2026) 세 권을 썼습니다. 첫 책은 한약이 몸 안에서 어떤 길을 지나는지를 성분과 기전의 이름까지 따라가며 설명했고, 두 번째 책은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여전히 불편한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세 번째 책은 그 몸이 어디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지를 자율신경, 만성 대사성 질환, 만성 통증, 여성의 몸, 아이와 청소년, 노년기, 낫지 않는 병의 일곱 갈래로 봅니다.

이 글을 쓴 곳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자양로 46, 오띠모빌딩 2층 201호)에 있습니다. 구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입니다. 자율신경·만성통증·난치질환처럼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불편을 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