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쓴 글 만성통증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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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에 쥐가 나는 이유는 하나가 아닙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글 · 의료 내용 확인 허지영 대표원장 · 한의학 병리학 박사

짧은 답

물이 부족해서라고들 하지만, 쥐가 난 사람과 나지 않은 사람의 피를 견주어 본 연구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쥐를 좁은 칸 안에서 작게 벌어진 일로 보고, 에너지·압력·신경 세 갈래를 함께 봅니다.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서 깼습니다.

한 번 겪으면 잊기 어려운 통증입니다. 그리고 자주 나는 분들은 "물을 많이 드세요", "미네랄이 부족한 겁니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으셨을 겁니다.

물과 전해질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쥐가 난 사람과 나지 않은 사람의 피를 견주어 본 연구들이 있습니다.

장거리 달리기 주자들에서도, 철인 경기 참가자 이백여 명을 미리 등록해 두고 지켜본 연구에서도, 두 무리 사이에 전해질 수치나 탈수 정도의 뚜렷한 차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잘 들어맞은 것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렸는가전에도 쥐가 났었는가 쪽이었습니다.

다만 이걸로 정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더운 곳에서 오래 일해 땀으로 소금이 많이 빠지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물과 소금의 균형이 관여한다고 보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아직 한 가지 원인으로 좁혀지지 않은 주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좁은 칸 안에서 작게 벌어진 일로 봅니다. 근육은 근막에 싸여 있습니다. 마음껏 부풀 수 없는 입니다. (땀은 열을 식히려고만 나는 것이 아닙니다)

칸 안의 형편이 빡빡해지면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어그러집니다. 쥐는 그 어그러짐이 짧고 세게 드러난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에너지·압력·신경 세 갈래를 나누어 봅니다.

앞의 두 갈래 — 푸는 데 드는 에너지, 그리고 그것을 막는 압력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부터 말씀드립니다.

근육은 수축할 때만 에너지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푸는 일에 에너지가 듭니다. 수축을 일으킨 칼슘을 제자리로 도로 퍼 담아야 근육이 풀리는데, 그 퍼 담는 일이 에너지를 씁니다.

그러니 에너지가 모자라면 근육은 조이는 것이 아니라 풀지를 못합니다. 쥐가 났을 때 근육이 돌덩이처럼 굳는 것은 힘을 세게 주고 있어서가 아니라, 풀 힘이 모자란 쪽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두 번째 갈래가 겹칩니다. 칸 안의 압력이 올라가면 그 압력이 가는 혈관을 밖에서 누릅니다. 혈류가 줄어듭니다.

혈류가 줄면 산소와 에너지가 덜 들어옵니다. 그러면 앞의 것이 더 나빠집니다. 풀 힘이 모자라 굳고, 굳으니 압력이 더 오르고, 압력이 오르니 혈류가 더 줄어듭니다. 고리가 됩니다.

쥐가 났을 때 종아리를 손으로 늘려 주면 풀리는 것이 이 고리를 끊는 쪽입니다.

셋째 갈래 — 신경 쪽이 치우칠 때도 있습니다

근육에는 감지기가 둘 있습니다. 근방추는 근육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재고, 골지건기관은 힘줄에 얼마나 힘이 걸리는지를 잽니다.

이 둘이 보내는 신호가 균형을 이루어야 근육이 적당한 세기로 수축합니다. 그 균형이 한쪽으로 쏠리면 근육을 부리는 신경이 지나치게 흥분합니다. 요즘은 이 설명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실험실에서 조건을 갖춰도 쥐가 안 나는 사람이 있어, 이것만으로 다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신경이 종아리가 아니라 훨씬 위에서 눌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아리를 아무리 주물러도 그때뿐인 분들에게서 저는 허리와 발쪽을 함께 봅니다. (허리가 아픈데 발을 봅니다)

밤에 유독 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누워 있으면 발이 저절로 발바닥 쪽으로 굽습니다. 그러면 종아리 근육은 이미 한껏 짧아진 상태로 놓입니다. 짧아져 있는 근육이 더 쉽게 흥분합니다.

그래서 밤에 나는 쥐와 운동 중에 나는 쥐는 조건이 같지 않습니다. 자기 전에 종아리를 천천히 늘려 준 무리에서 밤에 쥐가 나는 횟수가 줄었다는 시험이 있는데, 짧아진 근육을 미리 늘려 둔다는 점에서 앞의 이야기와 맞물립니다.

그래서 무엇을 묻는가

  • 언제 나는지 — 운동 뒤인지, 자다가인지,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 때인지
  • 한쪽인지 양쪽인지 — 한쪽만 되풀이되면 신경 쪽을 더 살핍니다
  • 같이 오는 것이 있는지 — 저림이 함께 오는지, 발이 찬지

어느 쪽이냐에 따라 볼 곳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쥐"라는 말이 같은 일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곳

저림이 함께 오면서 검사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는 손발이 저리고 쥐가 자주 나는데 검사는 정상이라면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그 글은 숨과 몸의 산-염기 환경 쪽을 다룹니다.

진료가 먼저인 경우

쥐가 한쪽에만 반복되면서 힘이 빠지거나, 종아리가 붓고 열감이 있거나, 자다가 아니라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뭉쳐 멈춰 서야 한다면 —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진료와 검사가 먼저입니다.


참고한 자료

글: 허지영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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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허지영 대표원장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 서울 광진구 자양동 · 구의역 4번 출구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단독 저서 《몸을 돌려놓는 한약》 · 《검사 밖의 몸》 ·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 · 직접 쓴 글 284편

이력 펼쳐보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병리학(질병의 기전)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 본초학 교실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약물을 연구했습니다. 질병과 약물을 양쪽에서 연구한 이력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 "이 약이 왜 이 병에 듣는가"를 병리와 약리 양쪽 언어로 설명합니다.

몸을 다층으로 보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돌아오는 힘(회복 탄력성)을 살피며, 적응이 안 될 때는 몸 안의 환경 쪽을 손대는 것 — 이 세 관점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자율신경과 만성·난치질환, 체형·구조의 문제를 현대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제안합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처방과 임상 강의를 10년 이상 해 왔으며, 저서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공동 저자입니다. 이 책은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기술과학 분야 15종에 포함).

단독 저서로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2026), 《검사 밖의 몸》(2026), 《몸을 돌려놓는 한약》(2026) 세 권을 썼습니다. 첫 책은 한약이 몸 안에서 어떤 길을 지나는지를 성분과 기전의 이름까지 따라가며 설명했고, 두 번째 책은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여전히 불편한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세 번째 책은 그 몸이 어디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지를 자율신경, 만성 대사성 질환, 만성 통증, 여성의 몸, 아이와 청소년, 노년기, 낫지 않는 병의 일곱 갈래로 봅니다.

이 글을 쓴 곳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자양로 46, 오띠모빌딩 2층 201호)에 있습니다. 구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입니다. 자율신경·만성통증·난치질환처럼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불편을 주로 봅니다.